나딘 (영화)

2. 줄거리

1954년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 약간 임신한 상태인 나딘 하이타워(킴 베이싱어)는 곤경에 처한다. 그녀는 자신이 "바라던 것보다 훨씬 예술적인" 사진을 돌려받기 위해 사진작가 레이몬드 에스코바르(제리 스틸러)의 스튜디오를 찾아간다. 에스코바르는 휴 헤프너를 안다며 나딘이 플레이보이 모델로 성공할 것이라고 확신시키려 하지만, 나딘은 사진 회수만을 원한다. 사진을 찾으러 다시 스튜디오에 갔다가 에스코바르가 가슴에 칼이 꽂혀 살해된 현장을 목격하고, 자신의 이름이 적힌 봉투를 급히 챙겨 도망친다.

하지만 봉투 안에는 나딘의 사진이 아닌, 극비 고속도로 건설 예정 도면이 들어 있었다. 한편, 나딘과 사이가 좋지 않은 남편 버논(제프 브리지스)은 '블루 보닛'이라는 한적한 술집을 운영하며, 론 스타 양조 회사에서 일하는 전 피칸 퀸 르네(글렌 헤들리)와 바람을 피우고 있었다. 그는 나딘에게 이혼을 요구하러 그녀의 직장인 미용실로 찾아온다. 나딘은 도와주면 이혼해주겠다는 조건으로 버논을 에스코바르의 스튜디오로 데려간다. 사진을 찾던 중 순찰 중인 경찰에게 발각되지만, 버논의 운전 실력 덕분에 무사히 탈출한다.

집으로 돌아온 후, 버논은 나딘 몰래 도면을 발견하고 이것으로 큰돈을 벌 수 있다고 직감하여 도면을 가지고 사라진다. 실망한 나딘은 숨어 있던 마피아에게 납치되어 아지트로 끌려간다. 그곳에서 보스 버포드 포프(립 토른)는 도면의 행방을 추궁한다. 포프는 악덕 부동산 거물로, 고속도로 계획을 이용해 이익을 얻으려 했으며, 도면을 되찾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공교롭게도 포프는 도면 대신 나딘의 누드 사진을 잘못 가져간 상태였다.

버논은 사촌 드와이트에게 도면을 이용해 인근 땅을 사들여 큰돈을 벌 계획을 이야기하지만, 투자금이 부족하다. 들뜬 마음으로 자신의 술집으로 돌아간 버논 역시 나딘이 도면을 가지고 있지 않다는 것을 안 마피아에게 습격당해 아지트로 끌려간다. 도면의 행방을 추궁당하지만, 우연히 그곳에 있던 방울뱀을 이용해 기지를 발휘하여 다시 탈출한다.

버논의 집에서 하룻밤을 보내지만, 다음 날 아침 버논의 애인 르네가 들이닥쳐 나딘의 옷을 선물인 줄 알고 가져가 버린다. 버논의 우유부단함에 싫증을 느낀 나딘은 미용실로 돌아가 월급을 가불받아 떠나려 하지만, 버논이 그녀를 붙잡는다. 미용실 상사와의 말다툼 과정에서 버논은 처음으로 나딘이 자신의 아이를 임신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때 마피아 추격자가 나타나고, 두 사람은 다시 도망치면서 서로에 대한 신뢰를 회복해간다.

드와이트의 집에 도착하지만, 이미 포프가 먼저 와 있었다. 부부는 마피아에게 쓰레기 처리장으로 끌려가 살해될 위기에 처하지만, 힘을 합쳐 마피아 일당을 제압하고 경찰에 넘긴다.

경찰 조사에서 나딘과 버논은 도면으로 돈벌이를 꾀했던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받는다. 버논이 숨기고 있던 봉투가 발견되어 위기에 처하지만, 봉투 안에는 도면이 아닌 나딘의 누드 사진이 들어 있어 혐의를 벗게 된다.